[프랑스 자유여행] 6일차 ④ 샤모니 2박 3일 여행 코스 추천, 그곳에 날씨 요정은 없었다.

안녕하세요, 공슨이에요 :)

오늘은 샤모니 일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여행이 언제나 그렇듯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인해 기존 일정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잖아요. 특히나 이번 프랑스 여행이 그랬어요. 3월이 비수기인 이유는 날씨 때문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ㅣ샤모니(Chamonix) 소개

샤모니는 프랑스 알프스에 위치한 작은 도시예요.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 산맥이 있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 1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해요. 특히 이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요, 겨울에는 스키, 스노보드를, 여름에는 트레킹,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알프스의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인데요, 여름에는 푸른 초원과 야생화가 피어 있는 알프스를 볼 수 있고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설경의 알프스를 볼 수 있답니다. 

 

ㅣ샤모니 관광 명소

 

1. 몽블랑 (Mont Blanc)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인 몽블랑은 샤모니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이곳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등산로와 트레킹 코스가 있어요. 몽블랑 정상에 오르면 장관을 이루는 알프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2. 에귀 뒤 미디 (Aigille du Midi)

에귀 디 미디는 샤모니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블카 중 하나입니다. 이 케이블카는 해발 3,842미터까지 올라가며,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알프스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정상에는 알프스를 볼 수 있는 관람 데크와 카페가 있어서 휴식을 취하며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3. 라 메르 드 글라스 (La Mer de Glace)

메흐 드 글라쓰 · 프랑스 74400 샤모니

 

라 메르 드 글라스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로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예요. 샤모니에서 몽땅베르 열차(Train du Montenvers)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어요. 특히 여름에는 빙하 동굴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4. 플레제르 (Flegere) 및 브레방 (Brevent)

출처: 샤모니 관광청

 

플레제르와 브레방은 샤모니에서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스키 슬로프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플레제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는 라끄 블랑(Lac Blanc)을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라끄 블랑은 맑은 날씨에 몽블랑 산의 반영을 볼 수 있는 호수예요. 레프라즈(Les Praz)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플레제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답니다.

 

브레방은 샤모니와 몽블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고 해요. 브레방은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브레방 정상에서는 샤모니 계곡과 알프스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또한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리프트가 있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답니다.

 

5. 아르장티에르 (Argentiere)

 

아르장티에르는 샤모니에서 북쪽으로 약간 떨어진 작은 마을입니다. 전통적인 알프스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또한 마을이 알프스 산맥과 빙하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의 웅장함도 느낄 수 있답니다. 특히 빙하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6. QC Terme Chamonix

QC Terme Chamonix · 480 Prom. du Fori, 74400 Chamonix-Mont-Blanc, 프랑스

 

이곳은 샤모니에 위치한 고급 스파 리조트로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의 경치를 감상하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도심과는 약간 떨어져 있어서 자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예약은 온라인으로 해야 하고 특히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 해요.

 

ㅣ샤모니 2박 3일 여행 코스

지금까지 들렀던 니스, 카시스, 안시 모두 더 머무르고 싶었던 도시였는데 샤모니 또한 2박 3일 일정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쉬웠어요. 시간과 돈만 있으면 일주일은 더 있고 싶었답니다.

 

프랑스 여행은 대개 5~9월이 성수기예요. 제가 샤모니에 들렀던 때가 3/28(목) ~ 3/30(토)이었고 이 때는 비수기였던 거죠. 여러분.. 비수기는 다 이유가 있더랍니다. 비행기 티켓이 싼 대신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여행의 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샤모니 일정은 특히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에요.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리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샤모니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에 제약이 생기거든요. 날씨요정이 여러분의 여행 내내 출근해 주길 바라며 샤모니 2박 3일 코스 공유합니다 :)

 

1. 여행 전 계획했던 샤모니 2박 3일 일정

• 1일 차 : 첫날은 안시에서 샤모니로 이동하는 일정이 있었어요. 샤모니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4시 20분이라서 첫날에는 멀티패스를 이용하거나 스파를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라서 일정을 딱히 잡지 않았어요.

• 2일 차 : 둘째 날에는 하루를 온전히 다 쓸 수 있어서 멀티패스 2일권을 끊고 2일 차에 브레방, 3일 차에 에귀뒤미디, 몽땅베르 열차를 이용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방문했던 때는 멀티패스를 살 수 없던 기간이었어요. 흑.. 그래서 언리미티드 1일권(83유로)을 끊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언리미티드 2일권은 158유로라서 포기...;;) 
  • 시간적인 것만 봐서는 사실 2일 차에 언리미티드 이용권을 사용하는 일정을 잡았어야 했지만 해 질 녘에 스파를 하고 싶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2일 차 일정은 QC Terme로 결정했어요. ^^ 후기를 보니까 아예 하루를 여기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좀 쉴 때가 되었다 싶어서 과감하게 결정!!

• 3일 차 : 마지막 날에는 샤모니에서 파리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어요. 물론 오후 4시에 출발하는 버스라 에귀디미디와 몽땅베르 일정을 소화할만한 시간은 있었어요. 언리미티드 패스를 야무지게 사용하고 파리로 떠나는 일정이랍니다.

2. 실제 샤모니 2박 3일 일정

 

위와 같이 계획은 했지만 여행은 계획대로 안 될 때가 많죠... ^^ 실제 샤모니 2박 3일 일정입니다.

• 1일 차 : 첫째 날은 매우 날씨가 좋았어요. 버스가 연착하긴 했지만 일정대로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 2일 차 : 이제 여기서부터 날씨 요정이 출근을 안 했더랬지요... QC Terme 일정도 날씨가 좋아야 멋진 알프스도 보고... 노을도 볼 수 있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안 좋았어요. 바람이 엄청 불었거든요. 스파하면서 강풍으로 만들어진 물싸대기(?)도 엄청 맞았네요. 하하하... 노을도 못 보고 푸른 하늘도 못 봤지만 그래도 스파는 했으니까... (또륵...)

• 3일 차 : 날씨 요정님은 오늘도 출근을 하지 않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앞집에 있는 나무가 부러졌더라고요. (ㅜㅜ) 이런 태풍급 강풍은 처음이라고 호텔 직원분도 놀라실 정도였답니다.  

 

7시 50분쯤부터 Chamonix 앱을 통해서 리프트 운영 상태를 계속 봤어요. 강풍이 멎기를 바랐지만 결국 에귀뒤미디 케이블카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미련을 못 버리고 혹시나 싶어서 몽땅베르 열차를 타는 곳도 가봤지만 역시나 운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비자발적으로 3일 차 일정은 여유롭게 마무리...!! 

 

아..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아쉬웠던 샤모니 일정이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여행을 망칠 순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 샤모니를 즐기려 했답니다. 

샤모니 일정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날씨가 좋은 성수기 때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내 돈과 시간을 들여서 프랑스 샤모니까지 왔는데 알프스도 못 보고 가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ㅜ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의 여행에 날씨 요정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Bon Voyage!